늦은 오후나 어두운 저녁 외출할 일이 생기면 혼자 어두운 곳에 남겨질 우리 강아지가 마음이 쓰이실 텐데요. 혹여 무서울까봐 온 집안 불을 환하게 켜두고 외출하는 견주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강아지들은 적당히 어두운 곳에서 더 안정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사람과 강아지의 눈을 비교 해보면 몇 가지 차이점이 있는데요. 가장 큰 차이점은 눈의 반사판과 동체시력에 있습니다. 강아지의 반사판은 어두운 곳에서도 빛을 모아 볼 수 있어 어느 정도 시야 확보가 가능합니다. 또한 동체시력이 사람보다 월등해 날벌레와 같은 빠른 벌레의 움직임도 포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능력 때문에 집안의 불을 모두 켜두면 강아지에게 되려 안 좋을 수 있는 것인데요. 바로 형광등의 플리커 현상 때문입니다.
플리커 현상이란 화면이나 조명의 빛이 일정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떨림과 깜빡임이 발생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명멸 현상이라고도 말하는데요. 이 현상은 사람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속도로 깜빡이기 때문에 따로 관측 장비가 필요합니다. 간단하게 스마트폰 슬로우 모션으로 형광등을 촬영해 보면 정신없이 흔들거리는 빛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우리 강아지들은 이러한 현상을 평소에도 계속 보고 있기 때문에 사실 형광등은 눈 건강에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너무 밝은 빛은 큰 불안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반려견을 키우는 집이라면 꼭 플리커 프리 형광등으로 교체해 주는 것을 추천드리고 너무 밝지 않아도 은은하게만 켜두셔도 충분히 강아지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또한 편안하고 크기가 넉넉한 방석을 준비해 주고 애착 담요나 애착 장난감을 주변에 놓아주거나 잔잔한 음악을 틀어주면 불안감을 낮춰줄 수 있습니다.
주인의 손을 물지 못하게 하자 슬픈 연기를 하는 댕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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